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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부와 세 자매의 Don't Starve!! - 제1화
    다람양,/다람문학1: 형부와 세 자매의 Don't Starve 2017. 4. 10. 00:59


     "으아... 눈부셔.."


     밝은 빛이 시야를 가리더니 곧 아기자기한 방에 서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 잉??? 내 몸이???? '


     머리, 팔, 다리가 하얀 고무 찰흙처럼 된 이등신의 모습을 보다가 앞을 보았더니 눈 앞에 투명한 유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 유리안에 괴기한 사람들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려 하는데 기계음이 들렸다. 또박또박..

     

     “안녕하십니까? 저는 주식회사 다람의 인공지능 폴라입니다. 굶지마에 오신 유저분을 환영합니다. 마스터인 쿠마님이 기본 월드를 생성하였습니다. 함께 하시는 나머지 유저 분들은 눈 앞에 보이는 케릭터를 골라주시기 바랍니다. 케릭터 앞 유리를 터치하면 케릭터의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다음 케릭터를 보시려면 화면을 손으로 드래그해주십시오.”

     

     생각보다 아기자기괴기하게 생긴 케릭터의 모습에 흠칫.... 가장 강해보이는 케릭터를 골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유리창 앞으로 다가갔다. 


     “뭐야, 이 삼지창 머리는;;; 눈밑에 다크써클은 뭐뇽;;;-_- 신사 과학자.. 이름이.... 영어네.. 제길... 윌슨? 윌손? 여튼, 신사과학자... 훌륭한 수염을 기름... 내 정신력으로 모두 정복할테다? 정신력이 높으면 마법을 쓰는 케릭인가? 근데 생긴게 좀... 내 취향은 아니넹”


     혼자 궁시렁 대며 3D의 케릭터를 돌려 보고 있는데 공간 내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삼지창... 크흑... ”


     " 첫째뇽..? 어디있는거징? "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데 형부의 목소리가 들렸다. 


     “요기는 개별적인 공간인것 같지만 목소리를 다 들려용~ 인게임에서도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긴 할거예요. 그래야지 대화가 될테니까요.”


     ' 아하~ 속으로 생각하면 괜찮은데, 말로 밷는 것들은 공유가 된다는거구먼. '


     별로 개의치 않고 둘째는 다음 케릭을 살펴보았다. 


     “에~다음은... 윌로우? 뭐뇽;; 이 아가씨는 한손엔 곰인형을 한손엔....라이터??? 불공격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멋진 라이터를 가지고 있음... 파이어볼이 아니라?? 라이터로 뭘하는거지; 불안하면 불붙임... 바앙화버엄...? 헉;;;; 물건은 타면 더 예쁘다니.. 무서운 아가씨다... 근데 살짝 땡기긴 한데.... 보류하고 다음 케릭터는 괴력사군. 울프강? 힘이 장사인데 배가차면 더 세짐... 어둠과 괴물을 두려워함??? 이 아저씨는 허세가 쩌는군.... 나는 힘세구나! 더 힘센 자는 없구나!라니... 그럼서 어둠을 두려워하다니... 덩치값못허넹. 전사타입인가?”


     한손으로 오만상을 찌푸리며 바벨을 들고 있는 케릭터의 옷이 죄수복 같다는 생각은 속으로 하며 다음 케릭을 살펴보았다.


     “음마;;;;; 유족이라니; 이 아가씨는 뭐여; ‘아비게일? 돌아와! 너랑 더 놀고싶단 말야?’라니... 바위에 걸터 앉아 꽃을 따는 듯한 웬디라는 케릭터라... 쌍둥이 동생 유령이 나옵니다, 어둠이 편안합니다? 아까 그 죄수괴력사랑 반대넹-_- 살짝 머리에 꽃달면 어울릴것 같은 케릭터인데... 내 스탈은 아닌것 같고...”


     뭔가 펫과 같은 개념인지 동생 유령을 달고 다닌다는 케릭터라 스산해보이기 까지 한 케릭터가 갑자기 날 휙..!!


     “커헉;;;; 흰자만;;;;;;”


     아... 놀랬네...케릭터가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은 안했는데, 갑자기 날 쳐다봐서 순간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그래도 목이 360도 돌아가진 않았으니... 휴... 하고 한숨 돌리는데...


     “꺄~아~~!!! 완전 귀여워!!”


     허헉;; 케릭터가 움직이는 것보다 첫째의 하이톤에 더 움찔했다. 대략 보아하니 나와 비슷한 케릭을 보고 있을텐데... 첫째는 이케릭을 하겠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다음 케릭터는 감정이입 모듈 응답없음..? 뭐지 이 대머리 로봇은? 영혼없는기계... 편식하지 않습니다. 물에 대한 피해를 받지만 번개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기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뭔소린지 일도 모르겠네; 요건 패쓰... 다음은..에...”


     흠칫 둠칫;;;;    


     “뭐여;;; 이 할매는...-_-;;; 쉬이잇? 아.. 도서관 사서구나.. 잠을 잘 못잔다라? 불면증이신가? 원래 나이가 들면 아침잠이 없어진다든데.. 그나저나 이 할매는 왠지 약할것 같은데.. 마법사 타입인가? 올인트??? 그럼 패쓰!!!”


     왠지 조용한 느낌에 사방을 둘러 보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게 첫째는 이미 케릭 선택 완료같고, 막내는... 도통 알수가 없구만; 화면에 대고 손을 드래그 했더니 다음 케릭터가 나왔다. 


     “우디? 나무꾼이네. 사랑스런 도끼를 가지고 있다고?? 도끼가 사랑스럽다니.. 완전 도끼덕후넹. 끔찍한 비밀이라.. 흠... 도끼쨩~~~이러고 소중히 품고 잔다거나.. 아님 아침에 일어나면 우디가 도끼 우디갔으?하는건가.. 으하하하하”


     혼자 아재개그 치고 재밌어 하는 둘째였다. 


     “푸하하하~ 우디가 우디갔으래!!!”


     아.. 역시 첫째 감사..유유


     “둘째~ 그런 아재개그 하는거 아냐~ 자꼬 그럼 처남된다~?”


     ' 허허.. 이보시오 형부님. 물론 가~~끔 처남소리 들어도 할말은 없지만 지금은 아니지 않소??? ' 주둥이가 점점 튀어 나오는 둘째는 형부도 아재개그 하면서 투덜투덜 대며 다음 케릭으로.. 


     “웨스? 웨즈? 뭐여;;; 우산들고 있는 이 어린남자아그는; 쩜쩜쩜이라니.. 입도 쬐만한게 말을 못하는건가, 안하는건가;; 왠지 상성이 안 맞을 것 같넹. 그럼 빠르게 다음은.. 히익; 맥스웰? 여긴 케릭이 다 아기자기괴기네. 머리는 엄청 크고..말라깽이에.. 자유라니?; 머리는 3:7인가...-_- 흑채좀 발라 드려야겠구먼!!! 말쑥하지만 연약합니다라.. 그 소유의 칼을 들고 다닙니다? 뭔가.. 이 아재도 아닌것 같고.. 다음은 위그프리드? 이 소.년.은. 참 못생겼구먼. 행위 예술가.. 고기만 먹습니까? 헛!!!!! 동족인가?”


     그렇습니다. 육식인인 둘째입니다. 고기를 좋아하고 고기를 먹고 또 먹어서 ‘너 때문에 매일 고기사러 정육점가기 챙피해!!’ 라고 말하는 어머니를 보고도 고기를 끊지 못하는 둘째입니다. 풀향이 너무 싫어서 남들한테는 풀 알러지라고 하지만 사실은 진짜 야채를 많이 먹으면 탈이납니다. 위그프리드의 우수한 전투능력이 쪼끔많이 탐이나지만 스스로가 전사케릭 타입은 아니였기에 잠시 보류하며(절대 외모가 못생겨서는 아닙니다!) 다음 케릭터로 넘기려는데.


     “캭~!!! 음마 깜짝이야!!!”


     “응??? 옹니???=_=??”


     “녀~봉?? 왜그래용??”


     “...?”


     첫째의 목소리에 놀란건 비단 둘째만이 아니였나봅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첫째는 


     “보다보면 알아용~”


     이라며 사람을 매우 궁금하게 했다. 둘째는 다음 케릭터를 향해 손을 드래그하며 케릭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컥;”


     첫째가 놀란 이유가 요것이었군!!! 마지막 케릭은 웨버라는 거미소년 케릭터였다. 거미가 다리가 에.. 거미류니깐 8개군요. 다리와 팔하고 머리에 거미다리모양의 뿔인가..? 여튼 거미다리를 연상시키는 듯한 머리털?? 4개까지 총 8개의 다리를 갖고 까맣게 그을린 짚더미를 엮어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엄청 놀랬네.. 휴~”


     가슴을 쓸어 내리며 괴물입니다.라고 당당히 쓰여있는 케릭은 절대 고르지 않을거라며 다음으로 드래그를 하는데 이케 케릭터 소개가 끝난 것 같았다. 마지막은 랜덤으로 선택하기였지만 중간중간 선택하고 싶지 않는 케릭이 있어서 굳이 위험한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래 이거다!!!”


     둘째는 케릭을 선택했다. 


     “모두 선택을 하셨나용~?” 

     “뉑뉑~ 전 벌~써했지용~”


     첫째의 선택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을 것 같고...


     “했어요. 그냥 하고 싶은거 하면 되는거죠?”

     “눼~ 막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 되어용~”


     뭔가.. 뭘 골랐을까 매우 기대가 되는 막내였다. 


     “저도 골랐어요~ 이제 어떻게 해요~?”


     둘째도 선택하고 싶지 않는 케릭 몇 개를 제외하고 나니 선택의 폭이 좁아져서 금방 고를 수 있었다. 


     “제가 월드를 곧 만들게요~ 곧 만나용~”


     대답을 하려는 순간 처음 들어 올때처럼 강한 빛이 시야를 가리더니 ‘우당탕 쿵탕탕’ 엄청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다시 기계음이 말했다. 


     “월드생성중입니다. 맵크기 설정중... 운석이 떨어지는중.. 토끼가 뛰어다니는중... 풀이 쑥쑥자라나는중... 월드가 생성되었습니다.”


     뭐지..? 풀이 쑥쑥? 토끼가 뛰어다녀? 운석은 왜에~?? 뭔가 알수는 없지만 굉장히 엄청난 모험이 아닌 고생을 할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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