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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작탄생? 기념일 생크림케이크 만들기
    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 20:02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어젯밤(5월 26일에 시작한 글)에 도타를 내리 세 판이나 지고 막내와 함께 씩씩대고 있는데, 곰돌씨가 뜬금없이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잉? 


      오늘은 바로 결혼기념일. 와... 7년밖에 안되었다니! 

      느낌은 한 20년... 원래부터 한 덩어리였던 것 같기도한데 말이죠. 

      어쨌든, 선물은 기분 내킬때 주고 받고 있고 '결혼식'이라는 행사 자체가 크게 임팩트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살짝 까먹고 있었지만 그래도 날은 날이니까 뭐라도 해볼까 아침부터 고민을 좀 했습니다. 

      이런 날은 제가 좋아하는 키리쉬를 먹어야 하는데, 좋아하고 자주 가던 빵집이 계란값 폭등 당시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케이크 값을 확 올리더니 계란값이 정상화 된 후에도 가격을 돌려 놓지 않아서 빈정이 상한 뒤로는 잘 안 가지거든요. 그래서 딸기 초콜릿 케이크라도 만들어 볼까 하고 마트를 어슬렁어슬렁(집 앞이 어린이 보호구역, 규정속도 30km/h) 가고 있는데 장미꽃을 한 아름 안고 걸어오는 저 익숙한 실루엣. 





      서프라이즈를 하려고 일부러 반차까지 썼다는데 딱 걸렸어요. 암튼 예고 없이 곰돌씨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필요한 베이킹 재료들을 구하려면 저희집 기준으로 가까운 킴스클럽과 이마트 두 군데를 전부 다 가봐야하는데 (이마트보다는 킴스클럽에서 베이킹 재료를 구할 확률이 더 높지만) 일단 이마트에서 재료를 구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과일코너를 뱅뱅뱅 아무리 돌아도 딸기가 한 개도 없어요!!!! 아... 내 딸기 케이크. 

      딸기가 없는 초콜릿 케이크는 생각도 할 수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눈에 보이는 재료들로 케이크 흉내만 내기로 했어요. 



    오늘의 준비물입니다. 


    핫케이크 가루 400g

    통조림에 들어있는 후르츠 칵테일과 황도, 장식용 블루베리 

    생크림 500mL, 물 150mL

    계란 3개, 설탕 50g + 한 티스푼, 바닐라오일 몇 방울


      지난번에 만들었던 수플레 팬케이크 응용편입니다. 사실 케이크의 형태를 한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여태 먹은 케이크가 몇 판인데 흉내는 낼 수 있을 겁니다. 아마도.



    핫케이크 가루 400g을 체에 내려주었습니다. 



    체 위에 남은 설탕은 머랭 속으로 



    계란 3개 분량의 흰자를 따로 분리해서 



    거품기로 가볍게 거품을 내주고 아까 체 위에 남아있는 설탕을 넣어주고 휘핑하다가



    티스푼으로 설탕을 한 스푼 넣고 다시 휘핑합니다.



    머랭이 단단해지면 잠시 대기



    핫케이크 가루에 노른자 3개를 넣어주고 



    물도 150mL 넣고 



    바닐라 오일도 몇방울 떨어뜨려주었습니다. 


      바닐라오일은 계란 냄새를 잡아줍니다. 없으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잘 섞어주세요. 



    크림형태가 될 때까지



    만들어 두었던 머랭의 절반을 덜어서 



    반죽에 섞어주고 



    나머지 절반도 살살 섞어줍니다. 


      머랭이 너무 많이 죽지 않도록 살살 섞어주세요. 



    케이크 틀을 기름으로 한번 닦아주고 


      원형 케이크 틀 3호 지름 20cm짜리입니다. 



    반죽을 부어주세요.



    오븐에 넣고


      아래 팬에 물 한컵 부었어요. 



    160도에서 30분 정도 구워줍니다. 

         

      저는 오븐에 자동요리로 스펀지케이크 선택해서 돌렸어요. 오븐마다 다르니까 구워지는 상태를 보면서 시간 조절하시면 됩니다. 오븐이 없으신 분들은 밥통의 취사 기능으로도 스펀지 케이크를 만들 수 있어요. 

    어쨌든 우리의 목표는 케이크 안에 들어가는 빵을 만드는 거니까요, 스펀지케이크가 되기만 하면 됩니다. 



    노릇노릇 구워졌습니다. 


      불안하신 분들은 젓가락으로 찔러서 반죽이 묻어나오나 보세요.  이제 살살 꺼내야 하는데...



    잘 꺼내진거 같죠?



    아오. 사투의 흔적입니다. 귀찮아도 유산지 깔을걸 그랬네요. 



    비닐에 잘 싸서  



    냉장고에서 식혀줍니다. 



    케이크 위에 무슨 과일을 올릴까 고민하다가 집어왔습니다. 


      딸기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산딸기라도 사볼까 했지만 엄마가 산딸기는 엄청 시다고 말리셔서 블루베리로 샀어요. 



    잘 씻어서 물기를 말려주세요. 



    통조림 과일도



    물기를 빼줍니다. 



    황도는 적당한 두께로 썰어주세요. 



    담아놓고 보니 물기를 좀 더 꼭 짤걸 그랬습니다. 



      냉장고에 넣었던 케이크 빵이 어느 정도 차가워진 것 같으면(30분) 휘핑크림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생크림 500mL에



    설탕 50g을 넣고 



    거품기로 휘핑해주세요. 



    크림이 밀도가 높아질때까지



    돌리다보면 생크림이 뻑뻑한 크림이 됩니다. 



    케이크 빵을 꺼내서 



    적당히 3등분 해줍니다. 



    테이블 위에 케이크 재료들을 모두 세팅해주고 


      케이크 판? 이런게 없어서 그냥 접시에 만들겁니다. 



    접시 위에 제일 밑 빵을 올려주고 



    생크림을 얇게 펴 바른다음 과일을 마구마구 올립니다. 



    다시 생크림 - 중간빵 - 생크림 - 과일을 올리고 



    생크림으로 덮어주고 



    제일 위 빵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생크림으로 아이싱???????


      ㅋㅋㅋㅋㅋㅋ 

      사실 도구가 없어서 그냥 버터 칼로 열심히 덕지덕지 발랐어요. 

      계획대로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었다면 위에 초콜릿을 박박 갈아서 덮을 거였기 때문에 깔끔하게 아이싱을 하지 않아도 되었겠지만 이 모든 것은 딸기를 안 파는 이마트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봅니다. 



    블루베리를 잘 올려주고 


      이거 좀 개구리알... 





    슈가파우더를 뿌려주었습니다. 


      차 거름망에 슈가파우더를 한 스푼 넣고 살살~



    끝!



    무려 무농약 제주산 블루베리가 왕창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


      ...가 오늘의 케이크 이름입니다. 



    케이크 덮개로 덮어서 먹기 전까지 냉장고에 넣어주세요. 


      막내가 보더니 5초 정적 후 '개성적이네'라고 평하였습니다. 



    케이크 시식 전 저녁시간입니다. 



    진짜 서프라이즈 꽃다발을 받은 막내의 나나.



      저녁 식사 후라 커피가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드디어 두근두근 시식타임입니다.  



    슈가파우더가 쪼끔 녹았어요. 



    겉모양에 비해 단면은 나쁘지 않죠?


      빵을 좀 기술적으로 균일하게 삼등분을 했으면 단면이 더 예뻤을 것 같습니다. 



    케이크의 맛은요,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블루베리가 듬성듬성한 것은 자르면서 뇸뇸 집어먹어서 그래요.  모두들 너무너무 맛있다고 앞으로는 그냥 만들어 먹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말했죠. 


    = 오늘의 영수증 =

    ...

    오뚜기핫케익가루 1KG  4,200원

    친환경 제주블루베리  7,980원 

    후르츠칵테일 432g  2,450원

    오뚜기 황도800g  2,900원

    서울우유 생크림 500mL  5,650원 

    바닐라오일 30mL  2,980원

    자연주의꺼 원형투명푸드커버  13,900원

    ...


      핫케이크 가루랑 황도는 절반 정도 썼으니까 그거 감안하고 계산해도 재료비만 2만 원 정도에다가 두 시간 정도 걸렸으니까 그냥 3만 원짜리 사 먹는 게 더 싸다고!!!! 

      그래도 맛있으니까 그냥 만들어 달래요. 막내는 여기에 딸기만 넣으면 제가 좋아하는 빵집 꺼보다 더 맛있을거 같답니다. 그러더니 케이크 돌림판을 사주겠다나요? 아니 이 사람들이...


      어쨌든 저는 딸기 케이크가 먹고 싶습니다! 오다가다 딸기가 보이는 날 롤케이크든 생크림케이크든 다시 만들어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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