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맛있는 크림 파스타 만들기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4. 15. 17:5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시작은 막내가 초코달고나를 하겠다며 산 생크림의 나머지를 어떻게 처리할까였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완전 대박 진짜 맛있는 파스타가 만들어져서 드디어, 오늘 진짜 올리고 싶었던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집에서 파스타를 만들어먹을 때는 주로 토마토 베이스의 시판 소스를 사용합니다. 밖에서 사 먹을 때에는 주로 까르보나라 또는 크림파스타를 선택하는데 정식으로 만들어 먹자니 귀찮고 (버터에 밀가루를 볶아서... 등등) 시판 크림소스는 그~~~~~닥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요.
물론 남은 생크림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제가 블로그에 올린 것만 휘핑크림, 생초콜릿, 리코타 치즈 만들기 세 가지나 되지만 요새 입도 너무 달고, 빵도 많이 먹어서 과감히 처음으로 크림 파스타 소스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여태 먹은 파스타가 몇 그릇인데! 감대로 가는거죠~ 제목을 '크림파스타 만들기'라고 했지만, 우유와 생크림을 사용한 '우유 생크림 파스타'입니다.
오늘의 준비물 입니다.
파스타면 / 우유, 생크림, 양파, 마늘, 베이컨, 체다치즈, 계란 노른자 /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버터대신 마가린
3인분 만들었어요.
먼저 마늘 한 통과 양파 한 개를 까줍니다.
마늘 까는데 10분 걸렸어요.... 손이 빠르신 분들은 파스타 면 삶을 물을 올리고 시작하시면 됩니다. (또르르)
*참고 : 마늘을 세는 단위 (국립국어원에서 찾아봤어요)
100개가 '접', 50개가 '반접', 1개는 '통', 통의 낱개는 '쪽'
마늘은 편 썰기 합니다.
과도로 한 땀 한 땀 써는데 5분.
양파는 반 갈라서 채 썹니다.
양파 썰기는 3분. 여기서 사진을 찍은 이유는,
눈물 닦느라고요. 양파는 왜 반쪽만 썰어도 눈물이 날까요. ㅠ_ㅠ
양파 썰고 울다가 베이컨을 써는 사진을 못 찍었나 봅니다. 베이컨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파스타 만들기의 시작은 물 올리기부터!
냄비에 물을 넉넉히 잡고 소금을 넣어줍니다. 사진 찍으려고 숟가락을 사용했더니 평소보다 소금이 많네요. 면수를 쓰지 않을 거라서 뭐...
기름(올리브오일)도 슉~ 넣어주었습니다.
이제 소스를 만들어봅니다.
달군 팬에 마가린을 한스푼 넣고
버터를 사용해도 되겠지만, 저는 이삭토스트 해 먹는다고 마가린을 샀었죠.
프라이팬을 뱅글뱅글
마늘을 넣고
마늘이 노릇노릇 해 질때까지(3분) 볶아줍니다.
벌써부터 냄새가 너무너무너무 좋더라고요. 마가린이 타지 않도록 중불로 조리하세요.
양파도 넣어서 볶아줍니다.
양파를 볶는 사이에 물이 끓기 시작합니다.
파스타 면을 삶기 시작합니다.
양파도 노릇노릇해지면(3분)
베이컨을 넣고 볶아줍니다.
베이컨을 볶다가 캔 옥수수도 넣었습니다.
옥수수를 넣은 것은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어제 이삭토스트를 위해 샀던 캔 옥수수를 처리 했을 뿐. 양송이 버섯이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처음보는 비주얼 치고 옥수수도 맛있었어요. 옥수수 파스타라고 해야 하나...
재료의 색이 마음에 들 때까지 볶다가(베이컨을 넣은 후 4분) 우유와 생크림을 부었습니다.
우유 500ml, 생크림 200ml정도 사용했어요.
면이 다 익었습니다. (9분)
건지기로 건져서 물기를 빼줍니다. 찬물로 헹구시면 안 돼요!
체다치즈를 넣어주었습니다.
3인분이니까 세 장~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오.. 벌써 맛있습니다. 혹시 난 요리천재?
통후추를 박박 갈아 넣어주었습니다.
계란을 노른자만 준비합니다.
이것도 3인분이니까 세 개. 어디선가 먹었던 까르보나라 위에 계란 노른자가 올라가 있었던 적이 있거든요, 그렇게 올릴까 하다가 그냥 소스에 넣기로 했습니다. 노른자 분리기가 없어서 계란 껍질 양쪽으로 왔다 갔다를 해야 하는데 소스는 끓고 있지, 계란 껍질은 반으로 딱 안 깨지지, 그 와중에 사진은 찍어야지... 아주 쇼했습니다.
잘 섞어줍니다.
이 사진 찍다가 계란 노른자를 통으로 익힐 뻔 했어요.
소스를 약불로 졸이면서 파스타 면에 올리브 오일을 넣고 볶아줍니다.
소스가 완성 되었습니다! (우유 붓고 10분)
그릇에 면을 담고
소스를 부었더니
면이 안보이잖아!!!!! 이것은 스튜인가.
다시다시-
남은 파스타를 소스팬에 부어서 섞었습니다.
최대한 예쁘게 담아본 것인데...
사진을 찍고 먹을 땐 당연히 그릇에 면추가 소스추가 했습니다. 위에 녹색 이파리들은 파슬리예요.
급하게 세팅!
끓이느라 사진 찍느라 먹느라 정신이 쏙 빠질 뻔 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곰돌씨에게 요새 레스토랑을 안 다녀서 감 떨어졌다고 투정을 한번 날려주었지요. (그래도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사진은 우리가 소스까지 싹싹 다 긁어먹은 뒤에 정신 차리고 보니 토스트기에서 애처롭게 고개를 내밀고 있던 식빵 두 쪽에게 애도를 표하는 의미로 골라봤습니다.
저는 이제 개표방송 보러 갈 준비 합니다.
멋진 저녁 보내세요~!
++++++++++++++++++++++++ 2020.5.8 추가
아무 생각없이 처음 넣어본 스위트콘이 꽤나 맛있어서 연휴가 끝난 뒤 막내와 만들어 먹었던 파스타에는 옥수수를 왕창 넣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샐러드로도 가시지 않는
느끼~~~~~~~함.
처음엔 맛있게 먹기 시작했는데, 옥수수가 너무 많고 달아요. 이것은 옥수수죽인지 파스타인지.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옥수수 파스타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적당히 식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만 넣으시길.
'당근냥, > 만들고 놀아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란빵 만들기 (2) 2020.04.21 지금이 제철, 맛있는 무로 깍두기 만들기 (엄마레시피) (0) 2020.04.17 이삭토스트 흉내내기 - 완성 편 (0) 2020.04.15 김밥 만들기의 모든 것(엄마레시피) (0) 2020.04.12 촉촉하고 부드러운 수육 삶기(엄마레시피) (1) 2020.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