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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뒤집어 봅시다 - 1. 로얄코펜하겐 블루팔메테당근냥,/커피 마셔요. 2020. 6. 10. 17:36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하루하루는 참 긴 것 같은데 블로그의 지난 글을 보니 벌써 일주일이 훅 지나갔네요. 월요일 아침 운동을 할 때 너무 덥다 했더니 어제오늘은 갑자기 여름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는 것 같습니다. 막내가 요청했던 에그타르트가 어젯밤 세 번째 시도만에 성공을 해서 '에그타르트 만들기'를 쓰려고 블로그를 켰는데요, 무려 세 번이나 시도해서 사진이... 일단 가볍게 손 풀기(?)로 막내에게 받은 생일 선물을 풀어볼까 합니다. 별거 아닌 일에도 세상이 끝장날 것처럼 슬픔을 느낄 수 있었던 중학생 시절 즈음. 제 영혼을 뒤흔들었던 만화책에 이런 대사가 있었습니다. "다도(茶道)에는 말야, 일생에 한 번뿐인 인연이라는 말이 있어." 당연히 그 대사의 주인공이 불순한 의도로 이 대사를 남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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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네스프레소 캡슐을 사 보았습니다.당근냥,/커피 마셔요. 2020. 6. 3. 15:56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오랜만에 캡슐머신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고 텁텁한 입을 짭짭거리고 있는 오후입니다. 저희는 핸드드립 커피를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캡슐머신을 쓸 때 바짝 쓰고 안 쓸 때는 한참 안 씁니다. 마트에 갈 때마다 보이는 스타벅스 캡슐이 궁금하긴 했지만 한번 시도해 보기에는 가격이 좀 애매하게 비싸고 캡슐머신 휴식기라 그냥 구경만 했었어요. 그러다가 지난달 즈음에 곰돌씨가 갑자기 캡슐머신을 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마 분명히 어디에선가(PPL?) 캡슐머신으로 커피를 마시는 무언가를 봤다고 확신합니다. 어쨌든 기회는 요때다 싶어서 이마트에서 한 줄(Caffe verona 10개, 7,700원)을 사다 주었어요.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호오. 그래서 코스트코에 간 김에 사왔지요. 여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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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탄생? 기념일 생크림케이크 만들기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 20:02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어젯밤(5월 26일에 시작한 글)에 도타를 내리 세 판이나 지고 막내와 함께 씩씩대고 있는데, 곰돌씨가 뜬금없이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잉? 오늘은 바로 결혼기념일. 와... 7년밖에 안되었다니! 느낌은 한 20년... 원래부터 한 덩어리였던 것 같기도한데 말이죠. 어쨌든, 선물은 기분 내킬때 주고 받고 있고 '결혼식'이라는 행사 자체가 크게 임팩트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살짝 까먹고 있었지만 그래도 날은 날이니까 뭐라도 해볼까 아침부터 고민을 좀 했습니다. 이런 날은 제가 좋아하는 키리쉬를 먹어야 하는데, 좋아하고 자주 가던 빵집이 계란값 폭등 당시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케이크 값을 확 올리더니 계란값이 정상화 된 후에도 가격을 돌려 놓지 않아서 빈정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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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가 무엇인고? 수플레 팬케이크 만들기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5. 22. 16:23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달고나커피를 3회차쯤 시도할 무렵, 한참 저어서 만들기 시리즈가 유행할 때 막내가 '수플레 팬케이크'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대충 들어보니 달걀흰자를 만 번 젓는다길래 '머랭을 쳐서 케이크에 넣는가 보군'하고 생각하고 말았죠. 전동 거품기를 가지고 있는 저는 굳이 손으로 머랭(meringue)을 쳐 볼만큼 어깨와 팔이 튼튼하지 않기에 그냥 흘려듣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수플레'라는 말이 왠지 그럴듯해 보여서 기억하고 있었지요. '수플레(soufflé)'는 '숨', '후~하고 불어넣는' 등의 뜻을 가진 프랑스어 인데, 다음(DAUM) 한국어 사전에 '거품을 낸 계란 흰자에 치즈나 감자 등을 섞어 틀에 넣고 오븐에 구워 낸 과자나 요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군요. 집에 핫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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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커피생활. 드디어 핸드밀 탈출?당근냥,/커피 마셔요. 2020. 5. 20. 12:4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펭구니백을 받겠다고 이마트에서 살 것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헤매던 제 눈에 들어온 물건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동.커.피.그.라.인.더. 사실 그동안 커피그라인더를 살까 말까 몇 번 고민을 했었는데요, 가격대의 폭(2만원 대에서 수백만원 대 까지)이 너무 넓어서 관두고 관두고 했었습니다. '제일 싼 것 아니면 제일 비싼 것을 사자'가 평소 쇼핑의 지론이라면 지론인데 비싼 거는 엄두가 안 나고 싼 것은 제가 가끔 쓰는 믹서기랑 비슷해 보이고... 맨날 고민만 하다가 여태 쓰던 핸드밀을 계속 써왔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전동 커피그라인더가 눈에 들어온 것이죠. 드롱기 커피그라인더 KG79, 79,000원 (4월 17일 구매) 디자인은 적당히 깔끔합니다. 버리는 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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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엔 역시 파전? (엄마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5. 18. 21:41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오랜만에 세차게 비가 오는 월요일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맹장 염증으로 입원했던 막내를 퇴원시켜 데리고 오는 길에 엄마와 함께 마트에 들렀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안 했는데, 며칠 죽을 먹으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것저것 데워먹는 죽을 사고, 식품코너로 들어가시는 엄마를 확인하고 잽싸게 아이스크림도 집어 들고 과자도 집어 들고 가서 엄마의 쇼핑카트를 보니 아니 이것은? 오랜만에 보는 코.다.리!!!!! 우왕. 코다리 구이든 찜이든 맛있는데. 잘라진 것을 사신걸 보니 오늘은 찜인가. 엄마께 요리 시작하려고 마음먹기 전에 전화를 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저는 기절을 했습니다. 새벽같이 병원 운전기사 하느라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비몽사몽 전화를 받고 잠이 덜 깬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