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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냥의 커피이야기 - 제9화 : 정품의 맛? 네스프레소 캡슐이야기
    당근냥,/커피 마셔요. 2018. 7. 4. 15:30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서울은 태풍이 오다말고 본격적인 여름에 돌입한 것 같습니다. 

      지난 글에서 네스프레소 캡슐머신을 구입(드롱기 시티즈 구입기)했으니까, 오늘은 캡슐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캡슐머신에 증정품으로 같이 왔던 캡슐들


      캡슐머신을 구입한지가 오래되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지금도 머신 구매시 14개 샘플팩을 줍니다. 캡슐 수가 왜 줄었을까요...?



    2015년 당시 웰컴오퍼 셋트


      제가 캡슐머신을 구입했을 때는 캡슐가격이 유럽보다 많이 비싸서 직구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 회원 당 1회 주문이 가능한 웰컴오퍼를 거의 필수적으로 구매할 때였어요. 사은품을 주기도하고...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캡슐 250개 셋트에 54,000원 상당의 디스커버리박스를 준다고 해서 저도 당연히 구매를 했지요. 디스커버리박스가 왠지 폼은 나지만 저렇게 사진 한 번 찍고는 서랍 속에 내내 잠자고 있습니다. 캡슐이 몇 개 들어가지도 않을 뿐더러 색깔별로 채워넣는 것도 귀찮아요. 


      저는 캡슐을 홈페이지에서 구매하고 있어요. 저희집에서 제일 가까운 네스프레소부티크가 명동 롯데백화점인데, 사람도 많고 나가기도 귀찮고... 캡슐이 떨어져갈때쯤 되면 대량 구매를 하는 편입니다. 

      궁금하실테니 캡슐가격부터 말씀드리면 개 당 560원부터 720원(한정판으로 출시되는 것들)까지로 직구의 번거로움, 배송비, 기다림 등을 상쇄할 만하게 떨어진 가격이니 그냥 홈페이지에서 구입하시거나 가까운 네스프레소부티크에서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웰컴오퍼 셋트 (출처: 네스프레소 홈페이지)

     

      현재 판매 중인 웰컴오퍼는 캡슐가격이 할인 된 것은 아니고 사은품을 더 주는 형식이예요. 지금 다시 구매를 한다면 저는 뷰큐브를 고를겁니다. 디스커버리박스는 자리만 차지하고 은근 쓸모가 없어요. 



    네스프레소의 캡슐들 


      서랍속에 잠자고 있던 디스커버리박스를 이렇게 쓰는 군요! 위부터 순서대로 퓨어오리진에 '둘사오 도 브라질'까지가 에스프레소(40ml)로 적합하고 '부킬라 카 에티오피아'부터 '리니지오 룽고'까지는 룽고(110ml)로 즐기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네 종류의 디카페인 커피, 세 종류의 베리에이션이 있는데 이 베리에이션은 바닐라, 초콜렛, 카라멜 향을 첨가한 것으로 에스프레소 추출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오호...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알게되었어요. 여태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내려 마셨거든요. 우유를 섞으면 다 비슷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카자르'와 베리에이션시리즈는 확실히 구별합니다. 카자르는 후추향이 너무 강해서 싫고요, 베리에이션시리즈도 첨가된 향이 확실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권장 추출법은 신경도 안쓰고 그날그날 눈에 띄는 예쁜 색깔의 캡슐을 내려 마셔왔기 때문에 전부 다 룽고와 에스프레소 추출을 해보았을 겁니다. 제 경험상 다른건 룽고든 에스프레소든 마실만한데요, 베리에이션은 절대로 에스프레소 추출에 우유첨가를 추천합니다!



    바닐리오(VANILIO, 690원) 룽고 추출


      핸드드립이 할 시간이 없는데 카페인부족을 느끼는 날엔 급한대로 아무거나 룽고(110ml) 추출을 해서 마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베이에이션 시리즈는 향이 첨가되어 그런지 굉장히 불쾌한 뒷맛이 남아요. 



    올 여름 판매 중인 리미티드 에디션 (출처: 네스프레소 홈페이지)


      네스프레소클럽에 회원가입을 하면 가끔 우편물이 날아옵니다. 얼마 전에도 리미티드 에디션이 출시되었다고 DM이 왔어요. 그리고 이벤트로 하늘색 아이스큐브트레이(얼음 얼리는 통?)을 준다길래 곰돌씨에게 주문을 부탁했는데, 알고보니 16팩, 캡슐 160개를 사야하는 조건이더라고요. 그걸 다 언제마셔!!하고는 일단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주문 했던 캡슐이 다 떨어져가고 있어서 올 여름 캡슐도 마셔볼 수 있을 것 같긴합니다. 



    코스트코 네스프레소 호환캡슐 카피탈리(CAFFITALY)


      작년 초에는 코스트코 네스프레소 호환캡슐을 사봤었습니다. 코스트코 갈 때마다 너무 궁금했거든요. 일단 가격이 개 당 400원이 안되니까 굉장히 저렴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진짜로 되나안되나 궁금하기도 했고요. 



    12팩, 캡슐 120개가 한 묶음 입니다. 


      네스프레소 캡슐은 알루미늄 재질인데 카피탈리는 플라스틱 캡슐입니다. 기계에 꼭 들어맞는 느낌은 아니고 뚜껑을 닫을 때도 굉장히 뻑뻑해서 처음에는 '이러다 고장나는거 아닌가' 걱정도 했어요. 어쨌든, 120개를 다 쓰고도 멀쩡 튼튼하니 기계 고장 걱정없이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캡슐이 너무 안예뻐서 마시는 동안 내내 스트레스 받았어요. 양도 많아서 언제 다 떨어지나.. 했답니다. 룽고로 마셔본 적은 없고 카푸치노용으로만 썼는데, 맛은 뭐 비슷합니다. 



    네스프레소 캡슐 홀더


      어느날 롯데 백화점에 갔다가 네스프레소부티크에 들러서 사온 캡슐홀더입니다. 예쁘긴하지만 앞 뒤로 40개 밖에 안들어가서 저처럼 캡슐을 몽땅 사놓고 마시는 사람에게는 잘못 된 선택이었습니다. 카피탈리 캡슐은 집에서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어요. 6개월은 마셨을 건데, 어지간히 마음에 안들었었나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카피탈리 캡슐이 동나고 새롭게 캡슐을 주문 할 때가 되었습니다.



    2017년 8월 3일 주문내역


      맨 위에 '카자르(KAZZAR)'가 들어가 있는데, 곰돌씨가 적당히 주문을 해서 그렇습니다. 카자르는 별도의 병에 넣어놓고 곰돌씨만 내려줘요. 주문내역 제일 아래 두 줄에 단가 720원짜리가 작년 여름 한정판이었습니다.



    박스에 잘 포장되어 배송됩니다.



    2017년 여름 한정판 '인텐소 온 아이스'와 '레제로 온 아이스'



    박스가 예쁘긴 하지만...



    몽땅 까서 담아 놓으면, 캡슐부자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여름 한정판은 아이스로!



    꽃향기도 나고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막내에게도 한 잔 내려주고


      막내에게 코스트코 호환캡슐과의 차이가 느껴지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막내가 하는 말이 '음... 역시 정품의 맛?' 

      '정품의 맛'이라는게 대체 뭘까요?



    둘째에게도 한 잔 내려주고 차이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당근: 어때? 코스트코꺼랑 다른 것 같아?

    둘째: 당연히 다르지! 뭐랄까... 카페인이 살아있는 것 같아!

    ....

    당근: 야... 그거 디카페인이야.


      하도 어이가 없고 웃기기도 해서 당근당근라이프로 그리려고 메모해놓았어요. 캡슐 위쪽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것이 디카페인캡슐입니다. 저는 캡슐을 몽땅 섞어서 한 통에 넣어놓는데, 디카페인은 빨간 동그라미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10월 26일 주문내역입니다.


      여름 한정판 커피가 생각보다 맛있기도 했고, 아포가토를 자주 먹기도 해서 캡슐 소비가 여름에 더 많은 편입니다.  곰돌씨에게 3개월 만에 주문을 또 해달라그래서인지 이번에는 무려 170개를 주문했네요. 왜인지 언제부터인가 우리집 커피 주문 담당은 곰돌씨입니다. 다음에는 꼭! 카자르는 고르지 말라고 말해야겠습니다. 남색캡슐이 이쁘긴하죠...

      이번 한정판 커피는 '바리스타 코르토(BARISTA Corto, 720원)'였습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마시는 것 같지만 항상 끝에 남는것은 어두운색깔의 캡슐들입니다. 


      지금 남아있는 캡슐을 살펴보니 후추맛 때문에 싫은 카자르(KAZZAR) 6개, 검은색 캡슐인 로마(ROMA) 9개, 진한 초록색인 카프리치오(CAPROCCIO) 4개를 포함해서 25개가 남아있습니다. 다음부터는 로마(ROMA)도 곰돌씨 전용 캡슐 통에 넣어놓아야겠습니다. 



    2017년 10월 한정판이었던 '바리스타 코르토'



    한정판 캡슐은 캡슐 디자인이 새롭기도 하고 예뻐서 손이 갑니다. 


      위에서 둘째와 막내의 반응을 보셨지만, 네스프레소 캡슐별로 맛이 엄청 다르게 차이가 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우유를 섞어 카푸치노로 마시면 더 구별하기가 어렵지요.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네스프레소 호환캡슐과의 차이도 뭐... 개인적으로는 네스프레소 캡슐쪽이 더 부드럽긴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작년 8월 초와 10월 말에 주문한 캡슐 290개를 다 쓰는데 1년 정도 걸리는 셈이니까 캡슐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맛에 따라 캡슐을 고르는 것도 아니고 그날그날 마음에 드는 색깔을 골라 커피를 추출하는 터라 앞으로도 네스프레소 캡슐을 계속 쓸 예정입니다. 병에 담아 놓기도 예쁘고요. 그치만 캡슐 소비가 많고 드시는 커피가 카푸치노 위주라면 네스프레소 캡슐과 호환캡슐을 적당히 섞어 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 추출이 끝난 캡슐 들은 탈취제로 씁니다.


      네스프레소 캡슐들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기엔 상당히 아깝다는 생각이듭니다. 저는 커피 추출이 끝나고 커피를 분리하지 않고 탈취제로 쓸겸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도 넣어두고 주방에 두기도 합니다. 



    네스프레소 캡슐 재활용 백 (출처: 네스프레소 홈페이지)


      그리고 네스프레소 홈페이지에서 캡슐 주문시 재활용 백과 수거요청을 하면 캡슐 배송시 다 쓴 캡슐들을 수거해가니까 편하게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캡슐채로 모아도 되니까 편해요. 


      캡슐이 떨어져가니까, 조만간에 올 여름 리미티드에디션 캡슐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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